폴 앨런 “MS, 제품 개발 가속해야”

폴 앨런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제품 개발 속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빌 게이츠와 함께 MS를 설립한 폴 앨런이 MS에 훈수를 뒀다. 구글이나 애플과 경쟁할 만한 제품 개발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으로 들렸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앨런은 “MS의 ‘윈도폰 7’ 소프트웨어와 ‘X박스 키넥트’가 젊은 고객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신기술 시장에서) 더 많은 모멘텀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앨런은 MS·구글·애플을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태블릿PC)를 포괄하는 새 플랫폼 경쟁에 나선 ‘세 마리 경주마’라고 풀어냈다. 그는 특히 스티브 잡스가 1997년 애플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뒤 회사를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바꾸어놓았다고 강조했다. 기업 혁신과 고객 확보 경쟁의 승자로 애플을 꼽은 것이다.

 앨런은 1975년 빌 게이츠와 함께 MS를 설립했다. 이후 ‘호킨스 림프종 암’ 진단을 받은 뒤인 1983년 MS를 떠났고, 2000년에는 이사회에서도 사임했다.

 그의 MS 관련 회고록인 ‘아이디어 맨:MS 공동 창업자의 회고’가 이번 주에 출간됐다. 앨런은 회고록에서 “빌 게이츠가 MS를 독차지하려고 음모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