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티보듀 컴티아 회장 “IT서비스가 전기 · 수도처럼 제공될 것”

토드 티보듀 컴티아 회장 “IT서비스가 전기 · 수도처럼 제공될 것”

“IT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클라우드컴퓨팅이다. 한국은 미국처럼 이런 사업의 근간이 되는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어 전망이 밝다.”

 전세계 104개국 2만2000개 IT기업과 기관들로 구성된 비영리단체인 컴티아(ComTIA)의 토드 티보듀 회장은 12일 한국을 방문, 이같이 말했다.

 그는 “IT산업이 이제는 서비스 시대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클라우드컴퓨팅 환경에서는 기존과 다르게 모든 IT자원에 가상화라는 기술이 적용돼 적은 투자비용으로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움직임이 대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T서비스가 향후 전기나 수도처럼 제공될 것”이라는 표현도 썼다.

 그는 또 다른 트랜드로 ‘그린 IT’를 꼽았다. “모바일 환경에서 태블릿PC나 여러 기기들이 제대로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배터리의 수명연장과 에너지 효율 극대화가 필요하다”며 “자원 재활용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그린 개념은 상당기간 화두가 될 것”으로 토드 회장은 예상했다.

 우리나라는 IT강국으로 손꼽히지만, 하드웨어에 비해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토드 회장은 “한국이 아이폰 계열과 대응하는 유일한 나라가 아니다.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고 창조하기 보다는 기존의 것을 잘 끌어안아 다양한 애플리캐이션을 만들어 보는 노력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토드 회장은 이날 한국생산성본부와 글로벌 IT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생산성본부가 컴티아 국제 IT자격증 사업을 국내에서 주관하게 된다.

 그는 “한국은 IT에서 전세계적으로 강력한 지배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매우 중요한 대상으로 생각한다”며 “그린IT, 보안, 클라우드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인재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컴티아는 미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유럽과 일본, 홍콩 등에 14개 지사를 운영중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HP와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등도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IT최신동향정보를 파악해 전달하는 한편, 다양한 IT교육 프로그램과 국제자격을 개발해 관리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