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서비스 새 트렌드 `MEAP` 판 커진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에 기반을 둔 업무용 모바일오피스와 고객용 모바일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모바일전사애플리케이션플랫폼(MEAP) 솔루션 공급업체들이 앞다퉈 등장하고 있다. 최근 들어 현대자동차, 기업은행, 우리은행, 메리츠화재 등 굵직한 MEAP 기반 모바일 서비스 프로젝트가 구축되고 있거나 발주될 예정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스마트워크 촉진 정책과 모바일 금융 및 전자상거래 확산 등에 힘입어 MEAP 솔루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한국사이베이스와 한국오라클 정도였던 MEAP 솔루션 시장에 올해 들어 SK C&C, 한국IBM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으며 최근 삼성SDS, 에프에이솔루션(워크라이트), KT(안테나) 등 새로운 MEAP 솔루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SDS의 MEAP 솔루션인 시큐어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플랫폼(SEMP)은 최근 삼성SD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기업은행 신영업지원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처음 채택될 예정이다. 삼성SDS는 5월 초 SEMP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KT는 FMC사업본부가 모바일오피스를 구축하는 고객사에 KT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플랫폼(KEMP)이라는 이름으로 MEAP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KEMP는 해외 솔루션인 안테나에 기반을 둔 것으로, 고객이 KT를 통해 MEAP 기반 모바일 서비스를 구축하면 KT가 안테나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올 초 IT서비스 업체 중 가장 먼저 MEAP 솔루션을 발표한 SK C&C는 최근 SK네트웍스의 모바일 서비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에너지판매부문부터 먼저 적용해 올 연말까지 전 사업부 대상의 모바일오피스와 유통 부문 외부 모바일 서비스를 구축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프로젝트 규모는 수십억~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IBM 역시 한 기업모빌리티서비스(EMS)를 제안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SPoSA 기반 모바일오피스 환경을 구축 완료했다. 최근 구축 중인 모바일 서비스들이 주로 내부 업무용인 데 비해 롯데카드는 고객용 모바일서비스인 ‘스마트롯데’에 에프에이솔루션의 워크라이트 모바일 플랫폼을 적용했다.

 MEAP 기반 모바일 서비스 구축 원년이 될 올해 가장 큰 변수는 안테나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블랙베리와 윈도 모바일 등 가장 폭넓은 모바일 단말을 지원하는 안테나의 안테나 모바일 플랫폼(AMP)은 사이베이스 언와이어드 플랫폼(SUP)과 함께 대표적 MEAP 솔루션으로 꼽힌다. 안테나한국사무소의 김정 대표는 “KT와 독점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며 유사한 서비스 사업자와 얼마든지 협력 관계를 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MEAP 솔루션을 내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업자는 LG CNS다.

 용어설명-모바일전사애플리케이션플랫폼(MEAP)은 모바일 서비스 개발 시 네이티브 코딩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프레임워크 솔루션이다. 백엔드 애플리케이션과의 API, 공통 라이브러리, 핵심 모듈 등을 프레임워크에서 제공하고 통합개발환경(IDE)을 통해 한번 개발된 모바일 서비스 화면을 약간의 수정 작업만으로 다른 모바일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