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정철길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신임 회장

[이사람]정철길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신임 회장

 “정보기술(IT)서비스의 자부심을 되찾을 것입니다.”

 제3대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장에 선임된 정철길 회장(SK C&C 사장)의 메시지는 간결했지만 단호했다

 정 회장은 “IT서비스 모든 종사자가 보람과 긍지를 갖는 동시에 인재가 찾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IT서비스 산업은 최고의 인재가 몰리는 인기 직종이었지만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조건 저하로 젊은 인재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고 전제한 뒤 “기술력과 창의력이 요구되는 IT서비스는 창의적인 한국인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업종”이라며 IT서비스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동시에 피력했다.

 이어 정 회장은 “IT서비스가 자동차·반도체·조선 등 10대 수출 품목 못지않은 주요 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IT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건전한 생태계 구조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IT서비스를 둘러싼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면 ‘계란으로 바위 치기’가 될 수 있지만 계란으로 계속 쳐야 바위가 깨지는 기적도 일어날 수 있다”고 의욕을 다졌다.

 이는 IT서비스 현안 해결을 위해 보다 장기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회원사 간 소통과 동반성장, 글로벌 시장 확대와 신규 비즈니스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프로야구를 사례로 IT서비스 글로벌 시장 확대와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SK와이번스와 두산베어스 선수가 국내 리그에서는 경쟁하지만 올림픽에 나가면 대표선수로서 같은 목적을 가지고 힘을 합친다”며 “IT서비스가 국내에서 불필요한 출혈경쟁과 제로섬 게임을 자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제시한 오는 2015년 IT서비스 30억달러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안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외에도 정 회장은 IT서비스 업계 스스로 문제를 개선하고, 정부 혹은 고객과 진솔하게 소통해 IT서비스 선진화를 도모함으로써 IT 서비스 산업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