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정태명 신임 한국정보처리학회 회장

[이사람]정태명 신임 한국정보처리학회 회장

 “한국정보처리학회는 18년 전 대학과 산업의 가교 역할을 하고 지식인들의 보금자리가 되기 위해 설립됐고 이제 성년이 됐습니다.”

 7일 신임 한국정보처리학회 회장으로 취임하는 정태명 성균관대 교수(54)는 “2011년은 성년이 된 학회의 모습으로 세계를 향해 달려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7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리는 ‘정보처리학회 회장 이취임식 및 정보통신인 신년 인사회’에서 공식 취임한다.

 “학문적으로 더욱 성숙하고 사회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를 향해 웅비하는 지성의 모습, 뜨겁게 달아오른 열정은 한국정보처리학회가 지향하는 성년의 모습입니다.”

 정 회장은 기업, 연구소, 정부, 대학이 함께 ‘우리’가 된 정보처리학회가 정보통신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사이버 사회의 실질적인 리더의 역할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원 중심의 학회 운영 △융합을 실천하는 학회 △대학의 상아탑 회복에 솔선수범 등 3대 과제를 제시했다.

 “학회 내 연구회와 지부를 활성화하고 2개월에 한 번씩 회원기업에서 확대 임원회의를 열어 산학 간 소통을 원활히 할 것입니다. 융합을 실천해 나 홀로 서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보다는 과감히 벽을 허물고 타 학회와, 기업과, 해외 교육 기관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국제화를 실현하고 융합화에 앞장서겠습니다.”

 그는 또 학부와의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커리큘럼, 학사 정보 교류해 교육제도 발전에 학회가 다리 역할을 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대학의 상아탑 회복 운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대학이 IT 강국으로 성장하기까지 헌신한 선배들의 열정과 지혜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를 여는 주체가 돼야 하는데 많은 부분 그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며 “교권이 훼손되고, 연구의 의미가 퇴색되는 현실의 책임이 우리 학자들에게 있다”고 반성했다.

 정 회장은 이에 한국정보처리학회가 먼저 나서 ‘IT 지성인 각성을 통한 상아탑 회복 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 운동이 미래의 우리의 후배와 제자에게 건강한 상아탑을 물려주기 위해 성과와 실패를 ‘0’으로 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사회와 미래를 위해 한국정보처리학회가 제 몫을 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취임 포부를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